OKULO News: 인디포럼 월례비행: 주현숙의 <빨간 벽돌>(2017)

NEWS _ 20180223

OKULO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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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 월례비행: 주현숙의 <빨간 벽돌>(2017)
@ 인디스페이스 _ 2018년 2월 28일 19:30




2월 28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인디포럼 월례비행 프로그램 중 하나로 주현숙 감독의 <빨간 벽돌>(2017)을 상영한다. 이 작품은 과거 구로동맹 파업의 역사적 의의를 회고하면서 그것을 현재 노동 상황에 접목한다. 인디포럼 상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지혜 영화평론가는 이 작품에 대한 추천의 변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30여 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 당시 파업에 참여했던 노동자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으며 그들이 기억하는 구로동맹파업에 대해 당사자들에게 들어봅니다. 동시에 영화는 현시대의 강퍅한 노동 환경에 직면해 있는 5인의 청년의 목소리도 듣습니다. 30여 년의 시간차를 두고 노동의 현실은 무엇이 달라졌으며 또 달라지지 않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상영 당일 송효정 영화평론가가 쓴 리뷰를 현장에서 배포하며, 상영이 끝난 후 백재호 감독이 진행하고 주현숙 감독과 영화에 출현한 성훈화 씨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기타 상영작 정보, 관람 요금, 극장 위치 등과 관련해서는 인디스페이스 홈페이지(www.indiespace.kr)를 참고. 

인디포럼 월례비행은 독립영화의 정체성을 다각도에서 고민하는 상영회이다. 최초 이 상영회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와 인디포럼 측이 독립영화 배급, 상영, 비평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공동으로 기획했다. 2009년 당시 독립영화배급지원센터 소장이었던 원승환이 독립영화 전용관을 통해 상영 기회가 적은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보자고 인디포럼 측에 제안하면서 만들어졌고, 2009년 2월 <뻑큐멘터리 박통진리교>(최진성, 2001)으로 시작해 2015년 2월 <표정들>(양시모, 2014)을 끝으로 시즌 1을 마감하기까지 총 62회의 상영회가 있었다. 작품 상영 후 패널과 감독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의 자리가 마련되고, 상영작을 대상으로 한 리뷰 쓰기가 정례화된 것이 이때이다. 한동안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던 월례비행은 현 인디스페이스 프로그래머 안소현의 제안으로 2017년 9월 시즌 2의 막을 올렸다. 

현재 월례비행은 인디포럼 작가회의에서 프로그래밍을 일임하고 있으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회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래밍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이로는 박홍준 인디포럼 의장, 김영준 인디포럼 사무차장을 비롯해 인디포럼 상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변성찬, 송효정, 정지혜 영화평론가, 백재호, 전차우, 최이다, 한동혁 감독 등이 있다. 변성찬 영화평론가에 따르면, 월례비행 시즌 2는 보다 다양한 기준으로 독립영화를 가로지르면서 영화적 담론을 촉발하고, 한 작품에 대한 비평적 접근을 넘어 그것이 만들어지는 맥락과 방식을 살피고, 과거의 독립영화를 되돌아보면서 오늘날의 독립영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올해 1월 <뿔을 가진 소년>(김휘근 2017)을 상영했으며, 2월의 <빨간 벽돌> 상영에 이어 3월에는 <얼굴들>(이강현, 2017), 4월에는 박홍열 촬영감독 단편선의 상영이 계획되어 있다. 5월은 인디포럼 영화제가 열리는 관계로 별도의 상영이 없으며, 6월에는 독립영화의 고전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자리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인디포럼 작가회의 홈페이지(www.indieforum.org/xe/main)를 통해 지난 상영작 정보, 대담 기록, 리뷰, 그리고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쓴 리뷰를 살펴볼 수 있다. 


이도훈 / 『오큘로』 편집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