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과 바깥> (김규림, 2016)
2017년 7월 21일 시작되어 오는 9월 3일까지 진행되는 전시 「무빙 / 이미지」 (장소: 아르코미술관 / 기획: 김해주 / 홈페이지: movingimage.kr)의 일환으로 『오큘로』 편집진들이 엄선한 국내외 영상작품을 상영하는 행사가 열린다.
움직이는-이미지(moving-image)라는 것은 무엇일까? 혹은 움직이는-이미지는 무엇을 수행하는가? 우리는 이미지가 움직인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단연코 개별적인 작품의 수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무빙-이미지라는 용어는 영상을 통칭하지만, 이번 스크리닝 「무빙\이미지」에서는 말 그대로 영상 작품에 결속된 이미지의 움직임이라는 것 자체를 눈여겨볼 것을 제안한다. 움직이는-이미지가 여전히 불화의 감각을 생성할 수 있다면 영상은 고도로 축적된 자본이나 단순히 망막을 스쳐 흘러가는 소모품, 시대의 속도나 물성을 거울처럼 반영하는 것으로만 남겨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지의 움직임을 중점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작품의 주요한 감각을 발생시키는, 그러나 그 방식은 상이한 국내외의 최근 영상작품들을 통해 과연 지금 여기서 움직이는-이미지가 제안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해보고자 한다.
상영 장소: 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필룩스
상영 시간: 2017년 9월 1일 금요일 17:00~21:00
※ 상영은 무료 관람이며 별도의 예약 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17:00~18:00
<작은 새 Tiny Bird>(데인 콤리엔, 2013, 30분)
<모두 여전히 맴돈다 All Still Orbit>(데인 콤리엔 & 제임스 라티머, 2016, 23분)
*데인 콤리엔(Dane Komljen, 1986년생, 세르비아)은 베오그라드에서 영화 연출을 공부했다. 베오그라드에서 학업을 마치고 세르비아에서 비디오설치 작업을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에서는 단편 영화 작업을 선보였다. 이후 프랑스 국립 현대미술 연구기관인 르프레누아의 석사 과정에서 현대 미술을 전공했다. 2015년 로테르담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서 <우리의 몸 Our Body>으로 대상을 받았으며 유로피언필름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되었다. 2016년에는 제임스 라티머와 공동 연출한 <모두 여전히 맴돈다>와 장편 데뷔작 <북쪽의 모든 도시들 All the Cities of the North>을 공개했다. 2017년 로카르노 영화제 현재의 감독 부문에서 단편영화 <판타지 센턴스 Fantasy Sentences>로 만타라야 상을 수상하였다.
18:30~19:30
<필 니블록의 움직임 The Movement of Phill Niblock>(마우리츠 바우터스, 2015)
*마우리츠 바우터스(Maurits Wouters, 1986년생, 벨기에)는 RITS와 앤트워프대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루뱅단편영화페스티벌, 뉴욕의 익스페리멘탈인터미디어, 마르세유국제영화제 등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실험영화와 홈비디오에 관심을 두며, 영화를 넘어 조형예술의 영역에서 유연하게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20:00~21:00
<사막과 바깥>(김규림, 2016)
<엄마(제로 직진 아니면 좌회전 가로로 긴 창문 세로로 긴 창문 다시 직진 아니면 우회전)>(양윤화, 2015-2017)
<경마장 이야기>(함정식, 2017)
<The Pathetic Rhymes (remix ver.)>(안광휘, 2017)
<Worry 1>(김대환, 2016)
*김규림(1993년생)은 조형예술을 전공했다. 오뉴월이주헌에서 진행된 2인전 「이월토크」(2017)에 참여했다.
*양윤화(1993년생)는 조형예술을 전공하고 현대무용을 부전공했다. 몸의 움직임과 말, 텍스트, 시간이 얽혀 있는 상태에 흥미가 있다. 「복행술」(2016, 케이크갤러리)에 참여했다.
*함정식(1982년생)은 주로 영상을 다루면서 사운드와 이미지, 움직임 등 영상의 기본단위에 대한 고민을 작업으로 이어나간다. 「미래가 끝났을 때」(2014, 하이트컬렉션), 「비디오릴레이탄산」(2014), 「인천사람」(2017, 갤러리175)등의 단체전 및 스크리닝에 참여했으며, 최근 첫 개인전 「원수를 경마장에 데려가라」(2017,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를 진행했다.
*안광휘(1988년생)는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하고 있다. 매체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작가의 위치와 작품의 역할에 관심이 있다. 개인전 「컷팅매트」(2017, 서교예술실험센터)와 「The Pathetic Rhymes」(2017, 인스턴트루프)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팀 MMM의 일원으로 전시 기획과 번역 등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김대환(1987년생)은 「주문수량」(2014, 오픈베타공간반지하), 「손없는날」(2015, 자하문로 57-6), 「굿-즈 2015」(2015, 세종문화회관), 「/documents」(2015, 시청각) 「SeMA-Blue2016 서울바벨」(2016, 서울시립미술관), 「Shame on You」(2017, 두산갤러리뉴욕) 「네 눈동자 속에 누워있는 잘생긴 나」(2017, 코너아트스페이스) 등의 전시 및 프로젝트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