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오민욱,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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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오민욱, 2013)


오민욱 감독의 <재>(2013)는 도시를 순환하는 유기체로 보는 듯한 작품이다. 제14회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소개된 바 있으며, 『오큘로』 제2호(2016.6.20 발간)에는 오민욱 감독과 백종관 감독이 나눈 대담(「질감들: 오민욱 x 백종관 대담」)이 수록되어 있다. 감독의 동의를 얻어 영상 전편 및 작가 노트를 올린다.




_________________director's comment_________________


부산의 전포동, 황령산 기슭에 오랜 시간을 버티고 서 있는 암석군이 있다. 백악기에 형성되어 부산의 대지에 박혀 있는 구상반려암군(球狀斑糲岩)이다. 그 오랜 시간으로부터 인간은 물, 모래, 자갈 그리고 양회(洋灰)가 반죽된 콘크리트와 함께 현대문명의 황금기에 접어들었다. 생성과 폐허의 시공간을 선사한 이 문명은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물질적이고 심리적인 이미지들을 쏟아 낸다.













Ⓒ 오민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