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재>(오민욱, 2013)
_________________director's comment_________________
부산의 전포동, 황령산 기슭에 오랜 시간을 버티고 서 있는 암석군이 있다. 백악기에 형성되어 부산의 대지에 박혀 있는 구상반려암군(球狀斑糲岩)이다. 그 오랜 시간으로부터 인간은 물, 모래, 자갈 그리고 양회(洋灰)가 반죽된 콘크리트와 함께 현대문명의 황금기에 접어들었다. 생성과 폐허의 시공간을 선사한 이 문명은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물질적이고 심리적인 이미지들을 쏟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