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ULO News: <외부세계가 변해서...> & <두 번의 회의와 한 번의 장례식>

NEWS _ 20180705

OKULO News
영상 관련 상영, 전시, 출간 및 강연 소식 등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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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세계가 변해서...> & <두 번의 회의와 한 번의 장례식>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매 회 뜨거운 관심을 이어나가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다원예술 프로그램이 지난 6월 엘 콘데 데 토레필의 <풍경 앞에서 사라지는 가능성들>을 시작으로 여름 시즌에 접어들었다. 지금까지의 프로그램이 주로 강연 퍼포먼스와 안무 작품 중심으로 꾸려졌다면, 여름 시즌에는 두 편의 영상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임고은과 이고르 셰브축의 <외부세계가 변해서...>와 나임 모하이멘의 <두 번의 회의와 한 번의 장례식>이 그것이다. 두 작품은 모두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을 영상을 통해 매개하기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오디오비주얼 체계가 어떻게 역사를 다시 구성하는지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외부세계가 변해서...>
   

<외부세계가 변해서...>는 영화라는 특정한 매체 혹은 제도가 한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넘어가는 변화의 시간 속에 얽혀 있는 사회, 문화, 정치, 건축의 변화에 대한 섬세한 관찰이자 기록의 수집이며 그러한 세계의 움직임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픽션이다. 임고은과 이고르 셰브축은 지난 2013년부터 <외부세계가 변해서...>라는 제목으로 독립적인 네 편의 작품을 연작으로 제작해 왔으며, 이번 다원예술 프로그램에서 선보이는 것은 그 최종 버전으로 총 러닝타임은 35분이다. 상영 장소는 국립현대미술관 지하 1층의 영화관 필름앤비디오이며 상영 일정은 다음과 같다. 

7월 6일(금) / 18:00, 19:00, 20:00
7월 7일(토) / 15:00, 17:00, 19:00  *7월 7일 19시 상영 이후에는 작가와의 대화


<두 번의 회의와 한 번의 장례식>


<두 번의 회의와 한 번의 장례식>은 1973년 알제리에서 개최되었던 비동맹운동(Non-Alignment Movement) 회의와 1974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개최되었던 아랍협력기구(Organization of Islamic Cooperation) 회의라는 사건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그리고 그 탐사침은 탈식민주의와 사회주의의 이상을 꿈꾸었던 제3세계 국가의 곤경과 실패로 향한다. 1시간 30여분에 이르는 이 3채널 영상은 과거의 기록 영상과 현재의 풍경을 오가며 하나의 사건을 둘러싸고 역사를 추리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두 번의 회의와 한 번의 장례식>은 다원예술 프로그램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되는 영상 설치 작업으로,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미술관 개장 시간 동안 멀티프로젝트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작품 연계 프로그램으로 9월 1일 토요일 19시에는 서동진의 강의 '반둥의 밤'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