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건 아니지만>(예그림,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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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건 아니지만>(예그림, 2014)


예그림(<아마추어>(2012), <우리의 여름>(2012))의 <그리운 건 아니지만>은  2015년 인디포럼 신작전에서 소개되었던 작품이다. 감독의 동의를 얻어  <그리운 건 아니지만>의 영상 전편 및 작가 노트를 올린다.


   


_________________director's comment_________________


영화는 처음 등장인물 셋의 얼굴들을 차례로 보여준다. 그들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연출자의 장면으로 넘어간다. 연출자는 카페에서 생각을 한 후 서점으로 걸어간다. 책을 펼치는 순간 등장인물들에게 '할 것'이 생기고 그들은 사르트르의 희곡 닫힌 방캐릭터들을 연기하게 된다.

희곡이 끝나고 인물들은 기다리던 바깥세상으로 자신의 이름을 가진 후 나오게 된다. 그러나 바깥세상에는 만들어진 이야기가 없고 인물들은 각자 할 일들을 찾아나가야 한다. 스태프들도 짐을 챙겨 떠났다. 그들은 다른 것을 해보고 싶지만 아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그들이 '무엇'을 하기 전에 영화는 컷이 된다. 그리고 어느 가정집에서 커플이 이 미완성된 영화를 본다. 커플은 그들이 하지 못한 '무엇'을 위해 같은 자세로 누워 마지막 장면을 만들어본다. 마지막 장면은 진행 중이다.



Ⓒ 예그림